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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공부법 칼럼] 교육청 모의고사, 어떻게 활용해볼까?

2026. 7. 21.

안녕하세요, 해일입시연구소의 멘토 송태준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교육청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점수만 대충 확인한 뒤 시험지를 책상 서랍 구석에 던져두곤 해요. "어차피 내신도 아니고 수능도 아닌데 뭐"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모의고사는 점수 그 자체보다, 시험을 치르는 꼬박 하루 동안 드러난 내 진짜 문제점과 습관들을 분석할 때 비로소 가치가 생깁니다. 시험을 보느라 고생한 시간들을 정말 의미 있게 만들고 싶다면, 시험지를 다시 펼쳐두고 여러분이 실행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 지침 4가지를 이야기해 드릴게요.

1. 국어 시험지의 빽빽한 글자 수에 밀리지 않는 독해 호흡 찾기

중학교 때 국어 시험지를 생각하다가 고등학교 모의고사를 처음 마주하면, 가장 먼저 한 페이지를 여백 없이 가득 채운 엄청난 지문 길이에 숨이 턱 막히기 마련이에요. 내용의 난이도를 떠나서 중학교와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글밥'에 기부터 질리는 것이죠.

이 긴 텍스트를 제한된 시간 안에 차분하게 읽어내려면, 단순히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 '내 독해 호흡의 한계선'이 어디인지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수능에 비해 생경한 제재나 문제 스타일로 나올 때도 있어 당황하는 경험이 더 많을 수 있어요.

이번 시험지를 다시 보면서, 유독 글이 읽히지 않고 겉돌아서 같은 문장을 두 세 번씩 다시 읽었던 지문을 정확히 찾아내 보세요. 그게 유독 낯설었던 과학·기술 지문이었는지, 아니면 긴장감이 극에 달했던 시험 시작 직후 첫 번째 지문이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분석할 때 문단별 중심 문장에 표시를 해가며 강제로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긴 글의 호흡을 끝까지 놓치지 않고 읽어내는 훈련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2. 수학 실수는 오답 노트를 넘어 하나의 '행동 강령'으로 암기하기

시험이 끝나고 채점할 때 "아, 이거 아깝게 계산 실수했네. 아는 거니까 다음엔 맞겠지" 하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고치고 넘어가는 것만큼 위험한 습관이 없어요. 저는 '실수'라는 말보다, 이를 '실책'으로 칭하며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특히 교육청 모의고사에서의 실수가 그것을 더 중요한 시험에서 바로잡기 위한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자료죠.

이제부터는 시험지 여백에 내가 한 실수를 상황과 행동 중심으로 구체적인 문장으로 기록해야 합니다. 단순히 '계산 실수', '문제 잘못 읽음'이라고 뭉뚱그려 적지 마세요. 예를 들어 '로그 문제를 풀 때 밑과 진수 조건을 먼저 확인하지 않고 눈앞의 방정식부터 풀어서 근의 개수를 틀렸다'처럼 내가 덫에 걸린 과정을 명확히 써두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을 다음 시험 시작 5분 전에 꺼내 볼 실수 노트로 만드세요. '로그 문제가 나오면 무조건 문제 여백 상단에 진수 조건이라고 크게 쓰고 시작한다'라는 식으로 나만의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뇌에 각인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3. 한국사 남는 시간 15분을 활용한 '내신 백지 복습법'

한국사 시험은 총 30분 동안 진행되는데, 정상적으로 공부를 해온 학생이라면 보통 10분에서 15분 내외로 마킹까지 여유 있게 끝내게 됩니다. 이때 남는 시간에 할 일이 없으니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시험지 끄트머리에 낙서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 정말 많아요. 하지만 그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볼 수는 없을까요?

시험이 완전히 종료되기 전까지는 규정상 가방에서 다른 교과서나 자습서를 꺼낼 수 없으니, 시험지에서 가장 넓은 여백인 맨 뒷면을 공책 삼아 활용하는 거예요. 당장 다음 주나 조만간 볼 내신 과목 중에서 가장 나를 괴롭히는 영어 교과서의 핵심 문장, 혹은 과학이나 한국사의 뼈대가 되는 개념 구조도를 머릿속에서 기억나는 대로 꺼내어 백지에 빽빽하게 적어보세요.

내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3월, 6월, 9월 학력평가 시행 시 시험장 특유의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기억을 인출하는 작업은, 평소 편안한 독서실에서 1시간 동안 눈으로 책을 읽는 것보다 몇 배나 강력한 장기 기억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인출학습 관련 칼럼은 제 첫 번째 칼럼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4. 전반적인 시험 체력을 분석해 수능 당일 페이스메이커 설계하기

모의고사는 아침 일찍 등교하는 순간부터 오후 늦게 해가 질 때까지 꼬박 하루를 버텨야 하는 엄청난 장기전입니다. 실제 수능과 완전히 똑같은 시간표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 하루 동안 내 몸과 정신의 에너지가 어떻게 오르내렸는지 '나만의 바이오리듬 로그'를 남기는 게 정말 중요해요.

내 집중력이 어느 타이밍에 고갈되었는지 복기해 보면 어떨까요? 점심을 먹고 난 바로 직후인 3교시 영어 듣기 시간에 유독 눈이 감기고 멍해졌는지, 혹은 탐구 영역 시험지를 받았을 때 이미 뇌가 완전히 멈추는 느낌을 받았는지 점검하는 겁니다.

만약 점심 직후에 쏟아지는 졸음을 참기 힘들었다면 다음 시험부터는 점심 식사량을 평소의 70%로 줄이거나 쉬는 시간에 밖에서 찬바람을 쐬는 루틴을 만들어야 하고, 수학 후반부에 이미 지쳤다면 쉬는 시간에 포도당 캔디나 초콜릿을 먹는 타이밍을 설정해보면 좋겠죠. 이 패턴을 미리 몸으로 겪어보고 보완 전략을 세워두어야, 훗날 실제 수능 날에도 지치지 않고 마지막 교시까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결국 모의고사는 내 현재 위치를 냉정하게 보여주는 거울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만날 수많은 시험들에 대한 내공을 쌓아가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이번 시험지를 그냥 가방 속에 묵혀두거나 버리지 말고, 오늘 이야기한 4가지 기준에 맞춰 나만의 생생한 피드백을 하나씩 채워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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