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칼럼] 생기부 소재 찾기 / 멘토의 생기부 보고서 알아보기 (2)
여러분 안녕하세요, 해일입시연구소의 멘토 스누노트입니다.
저번 칼럼에서는 생기부 소재 찾는 과정에 대해 살펴 보았어요.
다시 한번 복습해보자면,
AI가 여러분의 관심사와 문제의식을 대신 만들어주지는 못한다는 거에요.
학종에서 원하는 좋은 탐구 활동은 - 단순히 어려운 주제를 다루라는 것이 아니에요.
또 전문 용어를 남발하는 보고서가 좋은 보고서도 아니죠.
'내가 실제로 겪은 문제'
'내 주변에서 발견한 불편함'
'내가 바꾸고 싶다고 느낀 상황'
'내 진로 관심사와 연결할 수 있는 현실의 문제'
이런 것들이 모였을 때, 비로소 나만의 생기부 소재가 됩니다.
이 점을 참고하면서 - 저번 칼럼부터 쓰던 <산악 위험성 분석 기반의 산행로 분할 및 응급키트 배치 제안>
의 프로젝트를 소개해볼게요.
프로젝트를 한줄로 조금 풀어서 말하면, 산악사고 데이터를 분석하여 위험도가 높은 구간을 나누고, 각 구간의 위험도와 사고 유형에 따라 적절한 응급키트를 배치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단순히 <응급키트를 많이 설치하자> 가 아닌, 예산도 고려하고, 관리 인력도 필요하고, 실제로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는 위치인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한된 수의 응급키트를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이때 사용한 핵심 아이디어가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이었습니다.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은 한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여러 기준점이 있을 때 각 공간을 가장 가까운 기준점에 따라 나누는 방법입니다. 특정 응급키트를 기준으로 '이 지점에서는 어느 응급키트가 가장 가까운가?' 를 공간적으로 구분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이 원리로 산행로를 구간별로 나누고, 사고 발생지점과 위험도를 반영하여 응급키트 후보 위치를 선정하고자 했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소재의 출발점이 굉장히 구체적인 부분이 선생님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산악사고를 줄이자>는 주제만 보면 다소 일반적일 수 있지만, 제가 실제로 생활하던 학교 주변의 산과 실제로 뉴스에서 접한 사고, 실제로 등산하며 확인한 문제상황에서 출발하며 - 이런 구체성에서 보고서 전체에 힘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보고서를 작성하기만 하는 것보다, 지도 위에 산행로 구간과 응급키트 위치를 표시하여 최종 결과물을 시각화했다는 점이 결과의 가시화가 되어 더 인상적인 비교과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칼럼 작성하면서 다시 읽어보니, 가중치 설정의 근거도 더욱 정교했어야 하고, 응급키트의 유지 관리 방안까지 더 구체화했었다면 -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다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등산로별 통행량, 계절별 방문객 수, 날씨나 시간대별 사고 발생 경향까지 반영해 더 정교한 위험도 모델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생기부 소재는 - 내가 실제로 보고 느낀 문제를 진로적 관점으로 해석할 때 만들어집니다.
이 불편함을 그냥 치지말고 - '왜 이런 문제가 생길까' '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 ' ' 내 관심 분야의 개념을 적용하면 어떤 해결책을 만들 수 있을까 ' 라고 물을 때, 탐구 주제로 이어집니다.
모든 여러분이 좋은 보고서를 쓰길 바라며 - 다음 칼럼에서 만나용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