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칼럼]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수리 면접 준비하기 (3) - 멘토의 면접 당일 경험
안녕하세요, 해일입시연구소의 멘토 스누노트입니다.
저번 칼럼에서는 서울대학교의 일반전형 수리 면접/ 구술 면접이 무엇인지 -
간략한 개요와 그 면접에 대한 설명에 대해 언급했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제가 직접 면접 당일에 어떤 걸 경험했고, 어떤 과정으로 실전 면접이 진행되는지 이야기 해보려고 해요.
1차 합격자는 최종 합격자의 2배수로 선발하기 때문에, 아마 선발인원의 두배 만큼이 면접장에 있을거에요.
보통 9시에 면접이 시작되기 때문에 저는 여유롭게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했던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부모님과 함께 차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지만
서울대학교의 교통이 개인적으로 매우 헷갈린다고 생각하고 ..
(저는 4학년인데 아직도 종종 방향이나 배차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 )
또 면접시기가 한겨울이라 눈이 오거나 매우 추울 수 있으니 안전하게
부모님과 동승하거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대기실에서는 정숙이 기본적인 원칙이고, 자신들이 준비한 자료를 읽을 수 있어요.
저는 직전에 제가 연습했던 면접 요령과 마인드셋을 적어두고 계속 읽으면서 긴장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다들 뭔가 보기에 침착해보여서 더 떨렸던 것 같은데, 나중에 입학하고 나서 동기들한테 물어보니
본인들도 정말 많이 떨리고 긴장했다고 하더라고요.
면접에 들어가는 학생들 모두 긴장하고 떨린 상황이니, 본인만 그런것은 아닐까 너무 긴장하지 않았으면 해요.
면접 순서는 당일 알 수 있고, 본인 차례가 되면 사전에 문제지를 받고 주어진 시간 동안 풀이를 준비하는 방식입니다.
제가 면접 보는 연도에는 제가 챙겨온 필기구를 아예 사용할 수 없었어서 거기서 주는 뭉툭한 연필을 사용해서 수학문제를 풀었었는데 이게 은근히 방해가 되는 포인트였어요.
빠르게 많이 풀어야 하는데 너무 연필이 닳아 있으니까 ...
필기구에 예민한 학생이라면 필기구를 받을 때 한번 체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준비하는 시간 내에서는 먼저 전반적인 문제와 단원을 훑었습니다.
면접에서 요구하는 것이 얼마나 빠르고 많이 - 가 아닌,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학생인지, 그것을 말로 풀어 설명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확인하는 면접이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안에 계산을 끝내지 않아도 면접장에서 교수님과 상호작용하며 추가로 문제를 풀 수 있어요.
그러니 시간이 부족하다면 계산을 끝내기 보다는
내가 건들지 못한 문제에 접근하는데 시간을 더 쓰면 최종적으로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명 가능한 풀이 흐름의 맥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시간이 넉넉하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없겠지만 -
정말 빠르게 준비시간이 흘러가다보니 긴장을 풀고 침착하게 문제에 접근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소문제를 모두 포함해서 정확하게 답안을 도출한 것은 10문제중 7문제였는데요,
나머지 3문제 중 2문제는 교수님과 대화를 하며 추가적으로 답을 도출해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입학하면 알겠지만 면접장에 들어가 계시는 분들은 교육청 관계자분과 실제로 입학한 후 여러분을 가르쳐주시는 교수님이에요.
교수님들도 단순히 합불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직접 가르치게 될 학생들을 선발하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O/X로 끝내는 것이 아닌 학생이 정답에 도달할 수 있게 도와주시기도 하고, 여러가지 힌트를 주시기도 합니다. ( 이건 학과별, 교수님별로 매우 다름에 주의해주세요. )
최대한 정확한 발음으로, 제가 생각한 풀이의 흐름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고,
마지막 면접에 나올 때 교수님께서 "학생 참 밝네. 전교회장 해본적 있어요 ? " 이런 질문을 들었었는데요 -
( 아직도 이 질문의 의중을 잘 모르겠기는 해요 ... 우선 전교회장 해본적이 없기도 하고 .. )
저한테는 좋은 의미로 해석이 되어서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최종 합격을 기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1. 정답보다도 내가 어디까지 생각했는지 말하는 것
앞에서 계속 강조했던 것 처럼, 수능식 OMR로 옳다 그르다를 평가하는 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를 완벽하게 풀지 않아도 접근 방향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조건은 이렇게 해석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식을 세웠다고 분명히 자신의 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해요.
고등학생으로써 교수님과 대면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게 부담스럽고 긴장되는 학생들이 대부분일거고,
그렇기에 평소 자신의 수학적 역량을 백번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무조건 말해야, 거기서 잉꼬가 트여 추가적인 개념으로 이어지든 -
교수님이 학생이 답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시고 더 면접이 진행되든 - 할 수 있어요.
2. 교수님의 질문은 공격이 아닐수 있다 !
간혹 면접 후기들 중에 교수님이 추가질문을 하신다, 등의 후기를 많이 봤습니다.
제가 면접장에서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같이 합격한 동기들 중에서도 이런 후기를 많이 하는 것을 보면,
제가 생각했을 때는 ( 주관적 의견입니다 ) 교수님께서 질문 속에 사고 과정을 보거나 방향을 잡아주려고 하셨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렇기에 질문을 듣고 긴장해 바로 방어적으로 굴어버리지 말고, 잠시 생각하고 그 질문에 순발력 있게 수정하여 대답하는 태도를 함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계산 실수보다 위험한 건 가만히 멈춰 있는 것 ..
서울대 수리 면접은 풀이 과정이 드러나는 시험입니다.
계산을 조금 틀린다고 이 학생의 수학 실력을 아예 부정해버리지 않아요. 올바른 논리 구조를 제시하면 충분히 회복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기출을 외우고 공식을 외우기만 하고 이 사고과정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겠죠 -
ㅎㅎ 좀 이해하기 쉬우라고 이 내용들을 제미나이한테 만들어달라고 했는데 -
대기실에는 책상이 있고, 나머지 환경은 실제와 비슷하게 만들어준 것 같아요.
그럼 다음편으로 돌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