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칼럼] 수험생활의 골든타임,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는 플랜
안녕하세요, 해일입시연구소의 멘토 김주원입니다!
곧 기말고사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수험 생활의 가장 중요한 시간인 여름방학이 찾아옵니다. 이 시기가 되면 많은 학생이 "방학 동안 모든 과목의 개념 마스터와 스킬 체화"라는 다짐을 합니다. 하지만 공부의 황금기인 방학은 막연한 열정만 가지고 제대로 보내기는 힘듭니다.
여름방학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듬는 시간이 아니라, 나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집요하게 갈고 닦아 강점으로 탈바꿈시키는 시간입니다. 제가 여름방학을 어떻게 알차게 보냈는지, 저의 플랜을 공개합니다.
<1. 변치 않는 하루 루틴>
학교라는 고정적인 일정이 사라지는 방학 첫날, 가장 먼저 무너지는 것은 '하루 루틴'입니다. 밤늦게까지 공부가 잘된다는 핑계로 새벽에 잠들고 늦잠을 자는 올빼미 생활은 수험생에게 독약과 같습니다.
지난 칼럼에서도 강조했듯, 우리의 뇌는 잠에서 깬 지 최소 2시간이 지나야 온전히 기능합니다. 특히 이번년도에 수능을 보시는 학생분들에게는, 여름방학이 수능 당일의 루틴을 몸에 새기는 시기가 되어야 합니다. '오전 6시 30분 기상, 8시 40분 국어 뇌 세팅'은 방학 때 더욱 철저히 지켜져야 합니다. 아침 시간을 장악하지 못하면 여름방학 계획 전체가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2. 지양해야 하는 공부 편식>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과목, 풀리는 문제만 풀면서 "오늘도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심리적 위안을 얻는 것입니다.
방학 동안 다른 학생들도 다 듣는, 인강 커리큘럼을 무작정 따라가지 마십시오. 여름방학동안 '메인 타겟(수학 미적분 킬러, 과탐 시간 단축 등)'을 1~2개만 설정해야 합니다. 한 주 공부 시간의 반 이상을 오직 '나의 약점'을 파고드는 데 쏟아붓는 전략적인 시간 투자가 필요합니다. 자신있는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도, 안 풀리는 문제를 조금이나도 고심해서 푸는 순간에야 여러분의 점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3. 기출 vs N제 vs 실모>
여름방학이 되면 조급한 마음에 매일같이 실전 모의고사를 풀며 점수를 확인하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여름은 점수를 '확인'하는 시기가 아니라, 실력을 '폭발적으로 쌓아 올리는' 시기입니다. 실모를 통한 시간 단축과 운영 연습은 9월 모의평가 이후에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지금은 실모 풀이 비중을 과감히 줄이고, '기출문제 회독'과 'N제'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기출 회독 늘리기: 기출문제는 수능의 바이블입니다. 단순히 답을 맞히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발문과 조건의 상호작용을 뜯어보며 출제자의 논리를 완벽히 체화할 때까지 회독 수를 늘려야 합니다. 정답의 근거뿐만 아니라 오답의 이유까지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진짜 내 것이 됩니다.
N제로 낯선 상황 대비하기: 기출로 다져진 논리를 낯선 포장지로 감싼 N제에 적용하는 훈련을 병행해야 합니다. 평가원의 논리를 생소한 유형 속에서 끄집어내는 연습이 여름방학 공부의 핵심입니다.
<4. 공부량 체크 방법>
방학에는 절대적인 자습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오늘 14시간이나 공부했다"는 뿌듯함에 취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스톱워치에 찍힌 시간은 여러분의 진짜 실력향상을 대변하진 않습니다. 멍하게 앉아 있던 시간동안에도 스톱워치는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공부량 점검은 시간이 아닌 '분량'을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시 말해, "수학 3시간 하기"가 아니라 "수학 N제 50문제 풀고 오답 분석하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날 할당된 분량을 얼마나 밀도 있게 처리했는지를 기준으로 매일매일의 공부량을 냉정히 평가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여름방학은 무더위, 장마 뿐만 아니라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 그리고 동시에 수험생활이 거의 다 끝나간다는 안도감에 의한 해이해짐과 싸워야 하는 고된 시간입니다. 그렇기에, 8월 중순이 되면 극심한 번아웃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특히 이러한 번아웃은 여름 방학동안 이렇다할 계획없이, 열정만 가지고 공부를 할 때, 잘 찾아옵니다.
막연한 열정 대신 전략적인 계획으로 황금같은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십시오. 이 시기를 견뎌낸 여러분의 노력은 9월 모의평가에서 점수 상승이라는 최고의 값진 열매로 돌아올 것입니다.
다음 칼럼은 이제 기말고사 성적이 나왔을 시기임을 고려해, [내신 점수로 스스로를 피드백 하는 법]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보겠습니다.
오늘도 책상 앞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을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