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칼럼] 시험은 운이 아니다 II - 실수방지 편
안녕하세요 해일입시연구소의 멘토 송태준입니다!
"이번 시험은 진짜 아는 건데 실수로 틀렸어요 ㅠㅠ 다음엔 잘 보겠죠?"
시험이 끝난 후 많은 학생들이 억울해하며 하는 하소연 중 하나일 겁니다. 맞을 수 있던 문제를 틀려서 점수가 깎이는 건 정말 치명적이죠. 하지만 이 실수, 단지 ‘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고쳐나갈 수 있는 ‘습관‘입니다.
실수를 내 통제하에 두고 점수로 바꾸는 '실수 방지 3단계 훈련법', 지금부터 딱 짚어드릴 테니 눈 크게 뜨고 따라와 보세요!
1단계: 실수는 부주의가 아니라 '훈련 부족'임을 인정하기
많은 학생들이 실수를 운과 컨디션 탓으로 돌립니다. 그래서 오답 노트를 쓸 때도 "아, 계산 실수ㅎㅎ" 하고 대충 슥 지나치곤 하죠. 하지만 이 지나침이 반복되면 실수 역시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 실수의 진짜 정체는 '덜렁거림'이 아니라 '체화 부족'입니다. 긴장되는 시험장에서는 평소에 완전히 몸에 배지 않은 행동들은 모두 실천이 어려운 행동들이 됩니다. 평소에 연산 연습이나 검토하는 습관을 완벽하게 '자동화'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장이라는 압박감 속에서 실수가 툭 터져 나오는 것이죠.
- 자책하지 말고 인정부터 하세요! "난 왜 이렇게 덜렁거리지?" 하고 속상해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아, 내가 이 유형의 실수를 막을 안전장치를 아직 안 만들었구나!" 하고 인지하시면 됩니다. 실수는 고치면 되는 '훈련 대상'일 뿐이니까요.
2단계: 내 '약점 단원'과 '실수 유형' 박아두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내가 어떤 단원에서, 어떤 상황에서 주로 미끄러지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데이터로 만들어야 합니다. 오답 노트를 쓸 때 제일 윗부분에 '단원명'과 '내가 한 실수 유형'을 큼직하게 적어두세요.
[노트 상단 표기 예시]단원: 미적분1 - 다항함수의 적분내 실수: 조건 확인 안 함 (구간 체크 빼먹음!) / 상수항 계산 오류
이렇게 위에다 박아두는 이유는 '시각적 각인 효과'를 주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자주 하는 실수 패턴을 눈으로 똑똑히 봐두어야, 나중에 실제 시험장에서 그 단원 문제를 만났을 때 무의식적으로든, 의식적으로든 전에 잘못한 풀이과정을 회피할 수 있게 됩니다.
3단계: '문제+풀이+답' 직접 손으로 쓰기
눈으로 슥 보고 "아하, 이해했어!" 하고 넘어가는 것은 학습이 되지 않은 것입니다. 실수를 잡으려면 자필을 통해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도룍 해야 합니다. 내가 실수한 문제, 내가 적었던 틀린 풀이 과정과, 그리고 올바른 풀이와 정답까지 자필로 적어보세요.
특히 풀이 과정을 쓸 때는 '내가 왜 여기서 헛다리를 짚었는지' 그 사유를 빨간 펜으로 적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실수 노트 예시]
예시 1) 미분해야 하는데 적분 계수를 써버린 경우
예를 들면, f'(x) 구하려다가 순간 뇌가 엉켜서 차수를 올려버린 경우가 있었어요.
-> 잘못 푼 식에 빨간 펜으로 긋기!
“앞으로 발문에 '미분' 나오면 연산하기 전에 무조건 화살표 아래로 그려놓고 시작하자. 차수 내리라고 제발!“
예시 2) 초등학교 때도 안 할 법한 덧셈, 뺄셈 실수 (49 + 34 = 73)
-> 49 + 34 = 73이라는 오답 연산을 그대로 적고 다른 덧셈도 직관적으로 이루어지는지 더 써보기!
“시험 끝나기 5분 전 검토할 때, 복잡한 덧뺄셈은 꼭 다시 보자.”
예시 3) 경우의 수 중복 계산 or 빼먹고 계산한 경우
중복되는 교집합을 생각 안 하고 그냥 신나게 더해버린 경우
-> 내가 놓치거나 중복으로 세어버린 구체적인 케이스들을 손으로 직접 나열해 보기.
경우의 수 풀 땐 무조건 기준부터 세우고 '동시에 일어날 수 있나?' 자문하기! 놓친 케이스 있는지 조건을 역으로 보며 확인하기.
예시 4) 발문을 잘못 읽은 경우
예를 들어, 다 맞게 풀어놓고 마지막에 '모든 근의 곱' 구하라는데 습관적으로 '합'을 구하여 오답인 경우가 있었어요.
-> 문제지 발문 전체를 그대로 받아 적기.
“문제 끝자리에 나오는 합, 차, 곱, 개수 표현에 동그라미 치고 풀기!“
[마지막 당부]
수능이든 내신이든, 시험은 ’누가 더 천재적인 풀이를 구사하는가/누가 더 빨리 푸는가‘를 보는 게임이 아닙니다. "누가 실수 안 하고 끝까지 멘탈 잡고 살아남는가"의 싸움이죠.
실수를 현장에서 하지 않는 그 이면에 꼭 필요한 구체적 실천법을 전달드리고 싶었습니다.
다만 위 방법을 적용해볼 때, 글씨 예쁘게 쓰기 등 부수적인 것에 집중하기보다, 나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꼭 활용해보길 바랍니다.
오늘 당장 노트를 한 권 꺼내서 여러분만의 '실수 방지 노트'를 만들어보세요. 조금 귀찮고 미련해 보여도 손으로 직접 쓰다 보면, 시험장에서 여러분을 구해주는 건 결국 그 치열했던 손재주가 될 테니까요. 언제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