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칼럼] 시험 시간 운용 전략을 공유합니다!
안녕하세요, 해일입시연구소의 멘토 김주원입니다!
지난 과탐 칼럼에서 다룬 전략들을 통해 많은 분이 과탐을 공부하시면서, 부담감을 덜으셨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은 저와 함께 수능이라는 전쟁터에서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를 해야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공부법으로 준비했다해도, 실전이라는 압박감에 휘둘려버리면 모든 것이 무용지물이 됩니다.
수능 현장은 단순한 지식 테스트가 아닙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나의 능력과 신체 컨디션, 그리고 주변 환경까지 모든 것을 컨트롤해야 하는 힘겨운 과정입니다.
제가 수능 현장에서 저 자신을 어떻게 컨트롤했는지 그 방법을 공개해드립니다!
<1. 뇌가 완전히 깨어있어야 하는 시각, 8:40>
수능 당일의 승패는 고사장에 도착하기 전,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결정됩니다. 인간의 뇌는 잠에서 깬 후 최소 2시간이 지나야 온전히 100%의 퍼포먼스를 냅니다.
수능 국어의 시작 시간인 오전 8시 40분에 뇌를 최적화하려면, 늦어도 오전 6시 30분에는 무조건 기상하는 생체 리듬이 뼈에 각인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 리듬은 수능 일주일 전에 생긴 습관으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다가오는 모의고사 및 시험 기간뿐만 아니라 평소 주말에도 이 기상 시간을 지키십시오. 매일 아침 8시 40분, 여러분의 뇌는 반사적으로 활성화되어 국어 지문을 읽을 준비가 끝나 있어야 합니다.
<2. 불안을 압도하는 법 - 책상 세팅>
시험장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요약노트를 보며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스스로에 맞게 세팅하기'입니다. 인간의 뇌는 낯선 환경에서 '무의식적인 불안'을 느낍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책상의 흔들림을 확인하고 휴지를 괴어 단단히 고정하십시오. 그리고 아날로그시계를 평소 모의고사를 풀 때 항상 두었던 익숙한 위치와 각도에 정확히 세팅해야 합니다.
책상을 내 몸에 맞게 정돈하고 필기구를 배열하는 이 짧은 과정을 통해, 낯선 고사장을 '내가 완벽히 통제할 수 있는 익숙한 구역'으로 인지하도록 뇌에 안도감을 줄 수 있습니다.
<3. 합법적 치트키 - '파본 검사' 시간>
본령이 울리기 직전 주어지는 파본 검사 시간은 단순히 인쇄 상태만 확인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최상위권에게 이 시간은 합법적인 치팅 시간입니다.
시험지를 빠르게 넘기며 눈으로는 페이지 번호를 확인하되, 뇌는 지문의 형태를 스캔해야 합니다.
국어라면 비문학 지문의 길이가 어느 정도인지, 문학 연계 작품은 무엇이 나왔는지 시각적으로 파악하여 뇌를 워밍업하십시오.
수학이라면 객관식 마지막 문제나 주관식 킬러 문항의 도형 형태를 슬쩍 보며 난이도를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과탐 시간에는 킬러가 어느 단원에서 어떤 유형으로 나왔는지 보며, 미리 생각할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이 짧은 스캔만으로도 본령이 울렸을 때 뇌가 겪는 당혹감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4. 시험장 패닉 잠재우기>
아무리 준비를 철저히 한 최상위권 학생조차, 모르는 문제를 마주했을 때, 갑자기 눈앞이 새하얘지고 심장이 터질 듯이 뛰는 것을 느낍니다. 이는 지극히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이때는 문제를 뚫어지게 쳐다본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패닉이 오면 즉시 펜을 내려놓고 눈을 감으십시오. 그리고 30초간 아주 깊게 심호흡을 하거나 챙겨온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바로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것 보다도, 일단 스스로의 패닉이나 긴장감을 진정시킨 다음 넘어가야 합니다.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며 다음 문제로 넘어간다고 해도, 멘탈이 흔들린 상황에서는 똑같이 안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5. 쉬는 시간의 전략적 활용>
시험 당일,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답을 맞춰보거나 방금 친 과목의 헷갈렸던 문제를 복기하는 행위는 최악의 행동입니다. 지나간 교시의 잔상은 다음 교시의 집중력을 무섭게 갉아먹습니다.
쉬는 시간의 핵심은 '뇌의 리셋'입니다. 저는 종이 울리면 미련 없이 시험지를 덮고, 곧바로 귀마개를 착용했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한숨 소리나 정답을 토론하는 소리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오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잠시 복도를 산책하거나, 창밖의 풍경을 보는 등, 자신의 집중을 리프레쉬 시킬 시간을 가져야 다음 교시 과목을 만반의 상태에서 치를 수 있습니다
<6.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전략적 식이요법>
점심시간에 무엇을 먹느냐가, 영어 듣기 시간의 컨디션을 결정합니다. 탄수화물 위주의 무겁고 배부른 식사는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떨어뜨리는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여 극심한 졸음과 집중력 저하를 가져옵니다.
점심은 소화가 잘되는 단백질 위주로 평소 식사량의 70%만 가볍게 드십시오. 대신, 뇌가 에너지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매 교시 직전에 초콜릿이나 포도당 캔디를 섭취하는 전략적인 에너지 관리를 병행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실전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그 변수 속에서조차 스스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사람만이 흔들림 없이 만점의 고지를 밟을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모의고사들을 단순한 점수 확인용으로 소모하지 마십시오. 오늘 말씀드린 시험장 루틴을 직접 적용해 보고 체화하는 예행 연습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수능이라는 마라톤을 완주하는 데 있어 가장 강력한 무기는 흔들리지 않는 여러분입니다. 다음에는 기나긴 수험 생활의 마지막 골든타임, [여름방학 : 마지막 골든타임의 활용법]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치열하게 하루를 통제해 낸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