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칼럼] 영어 공부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해일입시연구소의 멘토 김주원입니다!
지난주 수학 칼럼에서 제가 강조했던 '양으로 치는 실력'과 '계산량 줄이기' 전략, 다들 잘 적용하고 계신가요?
수학이 압도적인 엉덩이의 힘으로 밀어붙여야 하는 과목이라면,
오늘 다룰 '수능 영어'는 철저하게 효율과 전략으로 승부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절대평가라고 해서 적당히 공부했다가는 수능장에서 예상치 못한 난이도에 큰코다치기 십상입니다.
제가 입시를 준비하며 시간을 최소한으로 쓰면서도, 어떻게 흔들리지 않는 1등급을 확보했는지
그 핵심 전략을 풀어보겠습니다.
1. 단어 암기는 ‘새로 쌓는 것’이 아니라 ‘잊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학생이 두꺼운 단어장을 새로 사서 1페이지부터 다시 외우는 데 소중한 시간을 쏟곤 합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점수가 안 나오는 진짜 이유는 단어를 아예 몰라서가 아니라,
이미 아는 단어를 결정적인 순간에 까먹거나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단어 공부에 하루 중 가장 맑은 정신을 할애하지 마세요.
단어는 쉬는 시간, 이동 시간 같은 '자투리 시간'에 눈으로 가볍게 훑는 것입니다.
거창한 단어장보다는 기출 지문에서 만난 낯선 단어들을 수첩에 적어두고 자주 보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암기는 새로운 걸 계속 쌓는 작업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머릿속에서 도망가지 않게 현상을 유지하는 과정이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덧붙여,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고 해서 시험장에서 흔들리지 마세요.
지금까지 배운 단어를 까먹지 않고, 기출에 나올만한 낯선 단어들을 자주 보아왔다면,
여러분이 모르는 단어는, 다른 수험생 역시 모르는 단어일 가능성이 큽니다.
단어를 모른다는 사실 자체에 흔들리지 마시고, 최대한 앞과 뒤 문장의 문맥을 살피며, 뉘앙스와 분위기로 단어를 해석해보세요.
실제로, 그 단어는 여러분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위해 놓여진, 중요성이 크지 않은 단어일 확률이 높습니다.
2. 해석의 늪에서 나와 ‘국어식 논리 독해’를 하세요
영어 지문을 읽을 때 가장 위험한 습관은 모든 문장을 완벽하게 우리말로 '번역'하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수능 영어는 번역가 시험이 아니니까요. 지난 국어 칼럼에서 강조했듯,
영어 지문도 결국 논리적인 흐름을 타며 읽는 것이 핵심입니다.
영어 지문은 하나의 주제를 향해 질서정연하게 흘러갑니다.
중간에 해석이 매끄럽지 않은 문장이 나와도 쫄지 마세요.
앞뒤 인과관계와 'However', 'Therefore' 같은 연결어만 잘 잡아도 글 전체의 맥락은 파악됩니다.
영어를 영어로만 보지 말고 국어 비문학을 읽듯 글의 뼈대를 잡아보세요.
핵심 문장을 찾아내고 나머지는 이를 뒷받침하는 부연 설명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문장을 완벽히 해석하지 않아도 정답의 근거는 명확히 보입니다.
3. EBS 연계, ‘암기’가 아니라 ‘친숙함’의 도구로 활용하세요
영어에서 EBS 연계는 무시할 수 없는 전략적 무기입니다.
간접 연계로 바뀌었어도 지문의 소재와 주제가 익숙하다는 건 수능장에서 엄청난 심리적 우위를 줍니다.
연계 교재를 억지로 통째로 외우려고 하지 마세요.
대신 수능 특유의 추상적인 소재(철학, 과학, 심리학 등)를 꾸준히 접하며 지문의 흐름에 익숙해지는 연습을 하는 겁니다.
수능장에서 난생처음 보는 복잡한 지문을 마주하면 뇌는 엄청난 부담감을 겪습니다.
하지만 연계 교재를 통해 주제나 논리 구조에 익숙해져 있다면,
글을 읽는 속도가 훨씬 빨라지고 남은 에너지를 고난도 빈칸 문제에 쏟을 수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테마'라는 안도감은 실전에서 성적을 올리는 강력한 조력자가 됩니다.
4. 빈·순·삽은 ‘감’이 아닌 ‘기계적인 매뉴얼’로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이른바 '킬러 유형'은 감이 아니라 확실한 매뉴얼로 풀어야 합니다.
<빈칸 추론> :
빈칸은 결국 주제를 다르게 표현한 것입니다.
지문에서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내는 문장을 찾아서 빈칸에 그대로 꽂아 넣는 훈련을 하세요.
선택지의 매력적인 단어에 휘둘리지 말고, 단어가 다소 다르더라도 전반적인 분위기가 비슷한 문장을 고르는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덧붙여, 자신의 이차판단이나 주관을 개입시키지 말고, 지문 안에서만 근거를 찾는 깐깐함 역시 필요합니다.
<글의 순서 & 문장 삽입> :
해석에만 의존하면 모든 선지가 다 그럴듯해 보입니다.
반드시 지시어, 대명사, 연결어라는 물리적인 단서를 찾으세요.
'The', 'Such', 'This'와 같은 지시어는 반복되는 횟수에 따라 형태가 달라지므로, 정답으로 향하는 이정표가 되어줍니다.
덧붙여, 자연스러운 흐름을 찾기보다도, 연결해보았을 때 논리적으로 이상한 순서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소거법으로 풀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무리하며
절대평가 영어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90점만 넘기면 장땡"이라며 공부량을 줄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능 현장은 평소 실력의 80%도 내기 힘든 극한의 공간입니다.
90점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은 한두 문제의 실수만으로도 바로 2등급으로 추락합니다.
저는 영어 1등급을 받기 위해, 역설적으로 항상 100점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단 하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시험 당일 어떤 돌발 변수가 생겨도 안정적인 1등급을 쟁취할 수 있습니다.
영어는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는 가장 든든한 보험이자, 입시라는 전쟁터에서 가장 날카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다음에는 수험 생활의 마지막 퍼즐, [탐구 영역 공부법: 개념 완성부터 실전 스킬까지]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도 어제보다 한 단어 더, 한 지문 더 깊이 있게 나아가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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