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칼럼] 영원한 난제, 학원vs인강vs독학 🎒
“선생님! 논술도 학원을 가는 게 맞을까요? 독학은 자신이 없는데… 학원을 안 가면 인강이라도 듣는 게 맞겠죠?” 학생 분들께서 인문논술 공부에 대한 조언을 구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렇듯 학원이냐, 인강이냐, 독학이냐, 라는 공부법 선택 문제는 학생들에게 늘 풀리지 않는 '영원한 난제'인 듯합니다. 더군다나 한 번도 제대로 공부해 본 적 없는, 생소한 논술 과목이라면 더욱 선택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떤 방법이 좋다”라고 딱 잘라 대답하기엔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습니다. 교과목의 종류, 학생의 스타일, 학생의 현재 위치 등 여러 여건에 따라 달라지는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즉 ‘모두에게 통용되는 하나의 이상적인 공부 방법’이란 건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잘 맞는 최적의 방법을 찾고 싶은 그 간절한 마음만큼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논술의 경우,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학생 분들이 대부분이기에 더욱 막막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여러분에게 ‘나만의 논술 공부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기준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공부 방법의 유형은 앞서 말씀드렸듯 크게 ‘학원, 인강, 독학’으로 분류했습니다.(잘 아시다시피, 가장 대표적인 공부법 3줄기입니다.) 각 공부법의 특징들을 잘 살펴보고, 현재 나에게 잘 맞는 방법이 무엇일지 심사숙고해 봅시다.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과정 또한 학업 자기주도성과 앞으로의 공부를 체계적으로 계획해 나가는 힘을 기르는 데 큰 자양분이 되어줄 것입니다.
(1) 학원 👨🏫
학생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선택하는 대표적인 공부 방법입니다. 인문논술의 경우엔 특히 학원에 다니고자 하는 학생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논술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거나 부족한 학생들이 대다수이고, 무엇보다도 어떻게 공부할지 너무 막연하기 때문입니다.
국영수 같은 다른 주요 과목과는 달리, 인문논술은 아무리 일러도 고등학교 때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이 다수입니다. 다른 주요 과목을 소화해내기도 너무 바쁘고, 처음 접한다는 불안한 마음 때문에 ‘나를 어떻게든 이끌어줄 것 같은’ 학원을 선택하기가 더욱 쉬운 과목이 인문논술인 것 같습니다.
물론 학원의 가장 큰 장점은 커리큘럼이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다는 점입니다. 큰 변동사항이 없는 이상, 학원에 다니며 고정된 커리큘럼을 따라가기만 하면 따로 내가 무언가를 계획할 필요 없이 진도를 거의 자동적으로 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내주시는 과제, 학원에서 제공해주는 프린트 등 공부 자료도 풍부하기 때문에 내가 따로 찾아야 할 번거로움 없이 다양한 학습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학원의 단점 역시 ‘내가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구체적인 공부 계획도, 학습 자료도 모두 학원 측에서 미리 구성한 후 제공해주기 때문에, 잘못하면 학원에 과잉 의존하게 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학원이 주는 것은 나의 학습을 돕는 보조적인 수단일 뿐, 나의 공부는 내가 스스로 직접 해야 하는 것이지만 학원에 다니면 이를 망각하기 쉽습니다.
학원에서 정해진 진도를 나가는 것과, 배운 것을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입니다. 학원에 다니며 학습 도움을 받는 것은 좋지만,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는 절대 잃지 말고 나만의 공부를 계속해서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학원을 추천하는 학생 유형
논술 공부는 난생 처음이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갈피를 전혀 못 잡는 학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추후 인강이나 독학을 통해 논술 공부를 하게 된다 해도, 학원에서 처음 배운 것이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학원에서 제공해주는 것은 나의 학습을 도와주는 보조 수단이라는 인식이 확실한(따라서 나의 공부는 내가 스스로 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실한) 학생, 공부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지만 몸이 잘 따라주지 않는 학생 분들께 추천합니다.
👎 학원을 비추천하는 학생 유형
‘학원에 다니면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에게는 학원에 다니지 않을 것을 권장합니다. 학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내 공부는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또 인문논술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아 학원이 과하게 통제적이거나 답답하게 느껴지는 학생들에게도 비추천합니다.
(2) 인강 👩💻
인강은 학원과 독학이 적절히 혼합된 형태의 공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원처럼 선생님께서 수업, 학습자료 등 다양한 학습 컨텐츠를 제공하지만, 그 외의 자세한 공부 진도 계획, 세부 커리큘럼 선택, 출석 등은 독학처럼 학생의 자기주도적 능력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어찌 보면 양 극단에 놓인 공부 형태의 중간에 위치했다는 점에서, 학원과 독학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은 보완한 매우 균형 잡힌 공부 방법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독학을 하게 될 경우 제공받지 못하는 학습자료의 혜택을 누리면서, 학원에 다니게 되면 원치 않아도 따라야 하는 진도와 계획의 굴레로부터 해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논술은 1:1 첨삭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인강 사이트도 많습니다. 하지만, 학원과 달리 인강은 학생의 공부 현황을 일일히 점검하거나 지적할 수 없습니다.(예: 지난번 학습내용을 점검하는 테스트 결과가 미진하므로, 해당 부분을 보충하는 보강 수업 별도 진행) 따라서 잘못 공부하고 있어도 중간에 이를 발견하기 쉽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 선생님이 없다는 생각에 해이해지기 쉬운 공부 방법이기도 합니다.
학원에 비해 강제성이 떨어지기에 ‘오늘 못한 건 그냥 내일 하지’라고 합리화하거나 공부를 미루기도 쉽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 수단을 잘 이용하는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이가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공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인강을 추천하는 학생 유형
학원이 짜주는 계획에 종속되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나만의 계획을 스스로 수립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인 학생에게 강력 추천하는 공부 방법입니다. 또 혼자 공부하기를 선호하지만, 학원이 제공해주는 것처럼 다양한 학습자료를 이용하고 싶은 학생에게도 적극 추천합니다. 기본적으로 학원에서 공부하기보다 혼자 조용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잘 맞는 공부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강을 비추천하는 학생 유형
자기주도성이 떨어지는 학생에게는 다소 위험한 공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공부법의 단점이 매우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 스스로 공부 계획을 수립하기 힘들어하는 학생, 선생님의 직접적인 (대면)첨삭과 피드백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비추천합니다.
(3) (순수)독학 ✏️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공부 방법입니다. 혼자 스스로 모든 것을 계획하고 공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과 불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공부 경험이나 노하우가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매우 힘들고 효율이 낮은 공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학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이미 깔린 학생들에게는 가장 가성비가 좋은 효율적 공부 방법이기도 합니다.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최소한의 자료로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돈과 시간을 최대한으로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학을 하는 과정에서 여러 난관에 봉착하기도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나만의 독특한 공부 방법과 전략을 터득할 수 있고(독학을 통해 만들어지는 나만의 것은 그 누구도 함부로 흉내내기 힘든 독보적인 노하우가 됩니다. 말 그대로 '나만을 위한 공부 노하우'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학업 능력을 매우 큰 폭으로 끌어올릴 수 있기도 합니다.
👍독학을 추천하는 학생 유형
논술에 대한 경험이 어느 정도 쌓여 있는 학생, ‘이제는 혼자 공부해도 문제없겠다!’고 판단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논술 글쓰기를 할 줄 아는 학생들 중 시험 직전 마무리(파이널) 단계에 있는 학생들에게도 독학을 추천합니다. 요약하면, 논술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와 경험이 베이스가 된 학생들이 독학을 고려할 것을 권장드립니다.
👎독학을 비추천하는 학생 유형
논술 경험이 아예 없는 학생에게는 비추천합니다. 첫 단추를 잘못 꿰어, 자칫 잘못하면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논술 공부에 입문하는 학생은 처음에 학원 또는 인강의 도움을 조금이라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논술을 처음 시작하는 학생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공부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인강의 OT 또는 맛보기 강좌, 학원 무료 특강 등의 부담 없는 컨텐츠를 통해 ‘아, 인문논술이 이런 거구나’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잡아봅시다. 유튜브에 업로드된 영상 중 마음에 드는 컨텐츠, 또는 지망하는 대학과 연관된 컨텐츠를 골라 시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위의 기준을 토대로 자신의 유형에 따라 학원, 또는 인강을 선택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처음부터 아무런 기초 공사 없이 무작정 독학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학원 또는 인강의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르고 공부해나가다 보면,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겠다는 것에 대한 계획이 서서히 잡힐 것입니다.(예: 기출 분석까지는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고, 이후부터는 내 계획에 맞춰 독학을 하는 게 효율적이겠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느 방법을 선택하던 내 공부는 내가 한다는 자기주도성을 절대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공부 중 하나입니다. 나에게 딱 맞는 나만의 공부 방법과 노하우를 찾는 그날까지, 열심히 고민하고 또 탐색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