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칼럼] 중간고사의 적, 불안감 없애기
안녕하세요! 해일입시연구소의 멘토 김주원입니다.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오면 점점 시험에 대한 긴장감과 잘봐야 한다는 압박감이 학생분들을 죄여옵니다.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면서도, "내가 다 외운 게 맞나?", "이거 시험에 나오면 어쩌지?" 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걱정 때문에 멘탈은 흔들리고 글씨는 눈에 들어오지 않다는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이 시기에는 '공부법'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불안감의 통제'입니다. 아무리 머릿속에 시험범위를 저장해 놓았어도, 시험지 앞에서 멘탈이 무너지면 말짱도루묵이기 때문입니다.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해답을 찾은 저의 진솔한 경험을 녹아내, 불안감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잠재우는 마인드 컨트롤 전략을 이번 칼럼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남은 시간 배분의 기준: '완성도'가 아닌 '불안감'>
시험이 다가올수록 학생들은 공통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이미 잘 알고, 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의 문제집을 계속 풉니다. 아는 것을 풀 때 스스로가 편안함을 느끼고, 내가 완전히 장악한 부분만을 반복적으로 보니 마치 내가 공부를 잘 해내고 있다는 심리적 위안을 주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점수가 안 나오거나 두려운 과목은 무의식적으로 뒤로 미루곤 합니다.
이제부터 남은 시간의 공부량 배분은 진도율이나 완성도가 아니라, '나의 불안감'이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중간고사에 시험을 치는 여러 교과목을 생각해보며, 가장 불안함이 느껴지는 과목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스스로의 불안 신호가 바로 그 과목의 공부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공부량을 파악할 때 단순히 '가장 시간 투자를 적게 한 과목'을 찾는 것보다도 불안감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훨씬 더 정확합니다.
지금 당장 가장 시험 성적이 안나올까 불안한 그 과목부터 공부해야 합니다. 그 과목을 한 번 더 짚고 넘어가는 순간, 전체적인 시험 불안감이 확연히 낮아집니다.
<2. 손절의 미학: "2분 이상 고민하지 않기">
시험장에서 멘탈이 붕괴되는 시점은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특정 문제에서 막혔을 때, "이거 아는 건데, 조금만 더 생각하면 풀릴 것 같은데"라며 시간을 질질 끄는 바로 그 순간이죠. 시험 종료시간은 다가오면서, 뒤에 남은 문제들이 떠오르자 지금 풀고 있는 문제조차 제대로 풀리지 않죠.
이를 막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자신만의 '손절 기준'을 세우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딱 2분입니다. 문제를 읽고 2분 안에 명확한 풀이 방향이나 실마리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그 문제는 과감하게 별표를 치고 무조건 다음 문제로 넘어간 다음에 다 풀고나서야 다시 보았습니다.
뒤의 문제들을 풀며 긴장이 조금 풀린 상태로 다시 그 별표 친 문제로 돌아오면, 아까는 보이지 않던 풀이가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불어, 애초에 2분 안에 풀이의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는 그 사실이 그 문제에 매달릴수록 여러분의 마음에 불안감을 가중시킬 것입니다. '매몰 비용'에 집착하지 않는 과감한 손절만이 여러분의 시험 시간 운용력을 지켜줍니다.
<3. 실전 시뮬레이션: 익숙함으로 두려움을 덮기>
인간의 뇌는 '낯선 상황'에 직면했을 때 가장 큰 불안을 느낍니다. 같은 학교, 같은 교실이라고 하더라도, 시험날만 되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죠.
불안을 잠재우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스스로를 그 상황에 미리 익숙하게 만드는 '실전 시뮬레이션'입니다. 주말을 이용해 여러분의 방 책상을 학교 시험장처럼 세팅하십시오. 눈앞에 거슬리는 물건은 다 치우고, 실제 시험 시간인 45분(또는 50분) 타이머를 맞춘 뒤, OMR 카드에 마킹하는 것까지 똑같이 훈련해야 합니다. '시험지 파본을 검사하는 상상', '심호흡을 하는 루틴' 그리고 '중간중간 시계를 확인하는 습관'까지 미리 연습해두면 더욱 좋습니다. 시험치는 상황을 여러 번 경험하여 '익숙한 일'처럼 느껴지게 만들면, 실제 시험장에서도 불안감을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4. 마인드 컨트롤: "내가 못 풀면, 남들도 못 푼다">
시험지를 훑어보다가 예상치 못한 킬러 문제나 전혀 처음 보는 외부 지문을 마주했을 때, 대부분의 학생들은 머릿속으로 이미 "망했다"는 생각을 하고 시험에 임합니다. 하지만 최상위권이 되기 위해서는 그러한 사고방식은 고쳐야 합니다.
입시와 내신은 절대평가가 아니라 상대평가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시험 범위를 성실하게 준비했다면, 여러분의 눈에 어려운 문제는 다른 친구들의 눈에도 똑같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시험지에서 어려운 고난도 문제를 만났다면 스스로 다음과 같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와, 이거 등급 컷 확 내려가겠네. 내가 못 풀면 남들도 절대 못 푼다."
내가 못푸는 문제를 '남들도 다 같이 틀릴 문제'라고 사고를 전환하는 순간, 여러분이 느끼던 불안감을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여러분, 시험을 앞두고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불안하다는 것은 그만큼 여러분이 이번 시험을 진지하게 대하고 있고, 잘 해내고 싶은 열망이 크다는 방증입니다. 오히려 공부를 안 한 사람들은 불안함조차 느끼지 않죠.
여러분의 노력은 결코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습니다. 중간고사에서 차분하게 자신의 실력을 100% 쏟아내고 올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