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칼럼] 탐구 고민 끝장 내는, 우리만의 특별한 추석 연휴 🌕
안녕하세요! 해일입시연구소의 황예원 멘토입니다.
추석 연휴입니다. 🍡✨
어느새 내일이면, 긴 추석 연휴의 시작입니다. 🌕 몇 일 동안 이어지는 추석 연휴는 맛있는 송편을 즐길 수 있는 풍요로운 기간이기도 한 동시에, 학생들의 집중력이 흐려지고 산만해지기도 참 쉬운 기간입니다. 오죽하면 추석 연휴 기간이 수험생들의 적으로 거론되고, 차라리 연휴가 없는 것이 낫다는 얘기도 나올까요.
집에서 거리가 먼 지방으로 식구들을 만나러 가야 하는 등, 추석을 제대로(?) 세야 하는 분들에겐 남의 얘기가 아닐 듯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입 모아 위기라고 말하는 이 기간은, 역설적으로 잘만 사용하면 절호의 기회가 되어 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연휴 기간을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을 끝장 내는 데 활용하면 어떨까 조심스레 권해드려 봅니다. 우리에게 이번 추석 연휴는 평소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다른 주요 과목 때문에 흐름이 끊기기 쉬운 탐구 과목을 단권화하고, 평소 어려워 했던 부분이 있다면 집중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황금기입니다. 다른 과목까지 무리하게 욕심 내지 말고, 이번 추석 연휴는 탐구 과목만 확실하게 정복하는 시간으로 삼아 봅시다.
<탐구 과목을 메워야 하는 이유>
탐구 과목은 계속 공부해도 뭔가 마무리된 것 같지 않은 느낌, 왠지 모르게 찝찝한 느낌이 드는 학생 분들이 많이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저 또한 그랬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저는 이러한 현상이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매번 두꺼운 개념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정독하려는 경우가 많아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한 번에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는 분명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 방대한 내용을 한꺼번에 모두 소화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열심히 복습하려다가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중도에 멈춰버리거나,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문제 양치기에만 몰두하다가, 모르는 개념은 지나치거나 대충 넘어가는 경우도 많아서 그렇습니다. 아무리 많은 양의 문제를 풀고 개념 회독을 여러 번 하더라도, 탐구는 모르거나 헷갈리는 부분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을 경우 동일한 부분에서 지속적인 오답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다른 과목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탐구 과목만큼은 평소 오답이 빈출하던 부분을 제대로 짚고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이번 연휴, 탐구 과목을 공부할 때는 진도를 빼거나 평소처럼 복습하기보다 빈 틈을 메우고,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확실하게 분별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석 연휴, 탐구 과목 공부 루틴>
그럼, 탐구 구멍을 메꾸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4일 연휴기간 동안 실천할 수 있는 '3단계 루틴'에 대해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1단계는 ‘진단’ 단계입니다. 구멍을 메꾸려면, 나에게 어떤 구멍이 있는지부터 잘 파악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풀었던 주요 교재, 모의고사, 기출 등의 자료에서 오답이 빈출했던 개념, 자꾸만 헷갈렸던 선지를 눈에 잘 보이는 펜으로 발췌하여 시각화하도록 합니다.
또 내가 평소 가장 취약했던 단원 또는 주제 3개 정도만 집중적으로 선별하도록 합니다. 이 때, 전 범위를 다 하려고 욕심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필요한 과욕 때문에 공부 시작도 전에 지쳐 버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류하는 과정은 매우 냉철해야 합니다. 대충 찍어서 운 좋게 맞춘 문제, 아주 조금이라도 머뭇거렸던 선지는 냉정하게 모두 모르는 것으로 분류하셔야 합니다.
그 다음 이어지는 2단계는 ‘압축’ 단계에 해당합니다. 이는 탐구 구멍만을 핵심적으로 압축하여 보기 좋게 정리해 두는 단계입니다.
사회탐구의 경우, 자주 헷갈리는 사상가들의 핵심 키워드 대조군을 잘 정리해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예: 롤스 vs 노직) 또 연도별, 사건별 순서, 지도 및 도표와 같은 자료 분석 문제에서 자꾸만 놓치게 되는 함정 선지들을 목차별로 압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과학탐구의 경우(저는 사회탐구 영역만을 준비했기에, 과학탐구의 경우 상식선 안에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난도 킬러 유형의 풀이 공식을 단계별로 도식화해 두고, 자주 틀리는 예외적/지엽적 암기 사항들을 따로 발췌해 정리해 두면 오답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2단계의 핵심은 남이 만들어 준 요약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손을 쓰며 뇌에 각인시키는 과정 자체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3단계는 ‘반복’ 단계입니다. 모르는 것을 잘 진단해 압축적으로 정리해 뒀다면, 이를 반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즉 정리해 둔 내용을 언제든지 내 것으로 꺼내 쓸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바로 ‘백지 복습법’입니다. 빈 종이에 압축한 내용들을 기억나는 대로 써 보는 것입니다. 만약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내가 정복해야 하는 빈 틈입니다.
또 평가원 기출 문제 중 과거에 틀렸던 문항만 따로 골라서, 선지 하나하나가 왜 맞고 틀렸는지를 말로 잘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분석하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이와 더불어 틀렸던 문제를 다시 푸는 것을 병행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만약 위 루틴 실행 중 인강을 봐야 한다면, 인강 역시 필요한 부분만 쏙쏙 뽑아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밀린 인강을 2배속으로 멍하니 듣는 것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아는 부분은 넘기고, 약점 파트만 효율적으로 골라 수강하도록 합시다.
또 긴 이동 시간이 아깝다면, 암기 카드나 오답 노트 등과 같은 공부 자료를 가볍게 들고 다니며 자투리 시간을 사수하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많이 확인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들고 다니는 공부 자료 하나가 나에게 주는 안정감은 생각보다 대단합니다.
이번 추석 연휴가 끝나면, 탐구 영역에 대해 가지고 있던 막연한 불안감이 ‘나 탐구만큼은 확실히 잡았다!’는 자신감으로 바뀌어 있길 바랍니다. 남들이 제대로 쉬지도, 제대로 공부하지도 못하며 방황하고 아까운 연휴 기간을 흘려보낼 때, 탐구를 끝내 놓는다는 나만의 확실한 목표가 있다면 탐구 과목 준비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 뿐 아니라 탄탄한 심리적 안전망까지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추석 연휴, 빈틈 없는 공부도 좋지만 마음 한 켠에는 조금의 빈 틈을 만들어주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마음도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순간은 반드시 필요하니까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번 추석 연휴, 모두 행복하고 알차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