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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공부법 칼럼] '황금'같은 추석연휴 보기를 '돌'같이 하라

김
2026. 9. 25.

안녕하세요. 멘토 김주원입니다.

9월 중순, 공부 계획을 짜기 위해 캘린더를 펼쳐보신 분들은 모두 보셨을 것입니다. 중간고사로부터 약 2주전, 9/24~9/26 달력에 붉게 칠해진 긴 추석 연휴​가 눈에 들어오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고3 수험생이든, 2학기 중간고사를 앞둔 고1·고2 학생이든 이 긴 연휴를 마주하는 마음은 비슷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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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4일 동안 매일 15시간씩 공부해서 중간고사 올 1등급을 받고, 1학기 때 성적을 완벽하게 뒤집어버리겠다!"

 

역전을 목표로 한 추석연휴의 장대한 계획. 지켜지기만 한다면 성적 향상은 보장된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힘든 점은 바로 계획을 실패없이 수행하는 일이죠.

연휴 첫날 늦잠을 자는 순간 완벽했던 계획은 금이 가고, 둘째 날 친척들의 방문과 어수선한 집안 분위기에 휩쓸리며, 셋째 혹은 넷째 날쯤 되면 밀린 계획에 대한 압박감으로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결국 연휴가 끝난 뒤 남는 것은 시간을 날려보냈다는 자괴감과 무너진 생체 리듬뿐입니다.

기나긴 수험생활에서 긴 연휴는 '역전의 시간'이 아니라 '리듬을 잃지 않는 유지의 시간'입니다. 남들이 추석연휴를 보내며 공부패턴이 무너질 때, 공부패턴이나 생활습관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도울 전략적인 플래닝이 필요합니다! 오늘 칼럼을 통해 최상위권의 추석 연휴 행동 강령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시간'이 아닌 '블록'으로 쪼개기>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공부하겠다"는 식의 주먹구구식 계획은 과학적으로 달성하기 힘든 계획입니다. 누누이 말해왔듯이, 태스크가 아닌 시간 위주의 플래닝이 우리의 인지에 미치는 영향력도 큽니다. 더불어, 기나긴 명절 연휴에는 이동 시간, 가족 식사, 피할 수 없는 집안 행사 등 플랜에 영향을 주는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하루 24시간을 잘게 쪼개려고 하지 말고, 변수를 줄여 방해받지 않고 확보할 수 있는 '코어 타임'을 설정해 3~4시간의 블록을 하루에 두 개씩만 확보해도 충분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는 스터디 카페에서 수학 기출을 푼다"는 식의 덩어리 계획입니다. 코어 블록 설정에 더불어 위 예시처럼 '수학 기출 풀이'와 같은 태스크까지 접목시키면 더욱 훌륭한 플랜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계획을 세운다면, 오후에 친척 집을 가야 하거나 불가피하게 쉬게 되더라도, 오전에 확보해 둔 코어 블록 하나가 여러분의 공부 리듬을 지켜줍니다. 계획의 70%만 달성해도 성공이라는 유연함이 연휴 끝까지 공부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게 해주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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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리적 환경의 분리>

명절 기간동안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여러분들을 뒤흔들 요소들이 몇가지 존재합니다. 주방에서 전 부치는 고소한 냄새, 거실에서 들려오는 친척들의 웃음소리와 TV 소리. 이 모든 유혹을 '나의 굳은 의지'로 이겨내겠다는 것은 오만입니다. 여러분의 의지력은 한정되어있는데, 유혹을 참아내는 데 의지력을 써버리면 정작 문제를 푸는 데 쓸 의지가 부족해집니다.

굳이 집에서 공부하며 유혹을 참을 필요가 없습니다. 물리적인 공간 자체를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세수만 하고 무조건 집 밖으로 나가 도서관이나 스터디 카페로 향하십시오. 눈앞에 책상과 책만 존재하는 통제된 환경 속에서 공부하셔야만 공부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에게도 미리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는 연락이 안 될 것같다"라고 미리 말해두세요. 친척들 역시 공부에 집중하고자 하는 여러분들의 노력을 이해해 줄 것입니다.

<3. 집착을 버리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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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4일은 많은 양의 공부량을 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단기간에 지식을 들이붓는 공부는 성취감도 낮고 금방 잊혀지게 됩니다. 연휴 기간의 목표는 철저하게 아웃풋 위주의 타겟팅이 되어야 합니다.

"1학기 기출 오답 노트 50문제 백지에 다시 풀고, 풀이 과정의 오류나 실수 찾아내기""수능완성 독서 비문학 15지문 구조도 직접 손으로 그리기"

처럼 너무나도 구체적인 계획은 저의 체감상 단기간의 플랜에 오히려 역효과였습니다. 차라리 1~2개의 과목을 정하고 해당 과목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을 잡는게 더욱 좋습니다. 아직 중간고사 준비가 제대로 안된 과목을 고르고, 문제집을 최대한 많이 푼다거나, 최대한 많은 부분을 외운다는 방식의 계획이 좋습니다.

세부적이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울수록, 계획을 완수해야한다는 압박감이 더욱 커집니다. 특히 추석 연휴와 같은 단기간에는 그 압박감이 더욱 커지죠. 차라리 추상적이고 대략적인 계획을 세운 뒤, 코어 타임 블록 시간대에 최고의 효율로 공부를 이어나가는 편이 좋습니다.

<4. 중요한 목적 설정>

학년별, 처한 상황별로 연휴를 대하는 여러분의 목적은 완전히 달라야 합니다.

 

수시 원서를 마친 고3(정시 파이터 & 수능 최저 준비생):

추석 연휴 동안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수면 리듬의 붕괴'입니다. 늦잠을 자고 새벽 공부를 하는 순간 수능 시간표와 학습 리듬이 엇나갑니다. 무조건 아침 6시 반에 기상하여 국어 시험이 시작되는 8시 40분에 여러분의 컨디션이 100% 맞이하도록 사이클을 유지하십시오. 연휴 동안 매일 오전에 실전 모의고사 1회분을 푸는 '수능형 공부 습관'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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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중간고사를 앞둔 고1, 고2:

연휴 직후에 치러질 중간고사는 '누가 연휴에 공부의 관성을 유지했는가'를 테스트하는 무대입니다. 새로운 문제집을 사는 것 보다 공부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편이 더욱 좋습니다. 암기과목의 경우 학교 선생님의 필기, 부교재, 학교 프린트물을 A4 용지 한 장에 압축하는 '단권화' 작업이나, 수학이나 과탐의 문제집 양치기를 연휴 내내 반복하십시오. 이번 연휴동안 원하던 목표 공부량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공부의 관성만 흐트러지지 않았으면 성공적으로 연휴를 보내신 것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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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하며]

추석 연휴는 매년 수많은 학생들이 매너리즘이나 슬럼프에 빠지는 시간대입니다.

쉴 때는 스마트폰을 보며 죄책감 섞인 어설픈 휴식을 취하지 말고, 친척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완벽하게 컨디션을 충전하십시오. 그리고 책상에 앉은 그 '코어 타임'만큼은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공부하십시오.

남들이 "내일부터 진짜 열심히 해야지"라며 핑계를 찾고 있을 때, 아침 일찍 일어나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를 이어가는 여러분의 루틴이 만족스러운 중간고사 성적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흔들림 없는 여러분의 연휴 방어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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