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법 칼럼] 2학기 플랜 미리 준비하기!
안녕하세요. 해일입시연구소의 멘토 김주원입니다!
칼럼이 올라가는 이 시점에, 이미 여름방학이 끝난 학교도 있을 것이고, 이번주 말에 끝나는 학교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진정으로 여름방학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기에, 여러분의 생체 리듬을 다시 "학기 중"으로 맞춰 놓아야 합니다.
이맘때면 마음이 급해진 수험생들은 밀린 인강을 2배속으로 틀어놓거나, 포장도 뜯지 않은 새 문제집을 펼치며 무의미한 '벼락치기'에 돌입하곤 합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 여러분이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할 것은 못 다한 과제가 아닙니다.
방학과 학기 중은 가용할 수 있는 공부 시간에 있어서 결정적으로 차이가 있기에, 여러분의 공부 스케줄 역시 전략적으로 달라져야 합니다. 방학 때는 하루에 14시간을 공부했다면, 학기 중에는 학원과 학교 수업시간으로 인해 6~7시간의 순공시간을 채우기도 빠듯합니다. 줄어버린 순공시간을 고려해, 공부의 스코프도 과감히 조절해야하고, 쉬는시간과 점심시간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오늘은 "여름방학 플랜법"에서 "학기 중 플랜법"으로 잘 전환하기 위해, 하루루틴, 학습량 조절, 시간 관리법까지 테마별로 나누어 고려해야 할 것들 위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기상루틴부터 수면루틴까지>
여름방학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수면패턴이 평상시보다 지연되었을 것입니다. 새벽 1~2시까지 공부하고, 아침 7시 쯤에 일어나는 루틴을 많은 학생들이 방학 중에는 애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학기 중에는, 1교시부터 시작되는 선생님의 수업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 학생분들의 두뇌는 8시부터 이미 각성되어있는 상태여야 합니다. 여러분의 아침 시간은 평소에 매일같이 듣던 인강 강사의 강의가 아니라, 실제 학교 시험에 출제될 선생님의 수업이라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아침 루틴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제가 가장 추천드리는 것은 영단어를 읽으며 외우는 것입니다. 영단어를 외우는 것 외에도, 책을 읽거나 문제를 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단어 외우기를 해야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영어라는 과목의 특성입니다.
영어는 수능에서도 절대평가과목이며, 내신에서도 지문, 부교재, 모의고사에 대한 암기만을 다루기에, 큰 시간을 투자하기에는 효율이 떨어지는 과목입니다. 고등학교 3년이라는 전체 기간을 거시적으로 보았을 때, 모든 과목 중에서 영어에 투자하는 비율이 적어야 합니다. 고등학교 2~3학년 때, 영어 과목에 가장 시간을 적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특히 1학년 때의 막대한 영단어 학습량이 받쳐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아침시간 혹은 이동시간 등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 암기라는 행동의 파급력입니다.
독서, 문제 풀이 등 다른 행동에 비해서 암기가 우리 뇌를 각성하는 정도가 훨씬 뛰어납니다. 단순히 눈으로 활자를 읽는 독서 등의 수동적인 정보 수용은 뇌를 자극하기에는 인지력과 집중도 소모 정도가 약합니다. 어려운 국어나 수학 문제 세트를 풀기에는, 기상 직후 전두엽이 활성화되지 않았기에, 뇌에 인지적인 과부하가 걸리게 되어,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영단어장을 보며 뜻을 떠올리는 행위는 능동적 인출이기에, 두뇌 각성에 적절하고, 정답을 맞춰보는 행위를 통해, 도파민회로도 적절히 자극하여, 이후 진행될 국어, 수학, 과탐 등 고난도 학습을 적절히 도와줍니다.
마지막으로, 편리성입니다.
영단어 하나만 손에 쥐고 있으면 된다는 편리성 역시 놓치면 안됩니다. 등굣길에 펜을 들면서, 수학이나 국어 문제집을 풀며 걸어다니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단순히 단어장을 보며 암기하는 것, 혹은 한손으로 단어 혹은 뜻을 가리며 단어 테스트를 하는 것은 걸어다니면서도 충분히 할만한 태스크입니다.
2학기의 시작을 대비해, 바로 오늘부터라도 일어나서 20~30분 정도는 영단어 외우기를 시작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아침의 루틴이, 이후 하루 동안의 학습을 좌우하기에, 특히 신경써야 되는 부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스로의 학습 상태에 맞는 단어장을 사용해봐요.
<2. 문제집 과감히 덮어버리기>
개학이 다가오면 마음이 급해져서 "방학 동안 이거라도 다 풀었다고 위안을 얻기 위해" 새로운 사설 N제나 실전 모의고사를 마구잡이로 사들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언컨대, 지금 시점에서의 새로운 시작은 독입니다. 사람들의 흔한 손실 회피적 성향을 고려하면, 사두었다가 못 푼 문제집이, 푼 문제집보다도 마음에 더 큰 죄책감을 느끼게 합니다.
남은 기간은 방학 전반전과 중반전에 공부했던 내용들의 오류를 잡아내는 '디버깅' 시간이어야 합니다. 방학 동안 풀었던 기출문제에서 틀렸던 문제, 이해가 안 가서 별표 쳐두었던 개념, 미뤄두었던 오답 정리를 완벽하게 끝내는 데 모든 에너지를 쏟으셔야 합니다. 방학은 여러분의 학습적 공백을 채우는 시기여야 합니다. 그걸 위해선, '새로운 10문제'를 푸는 것보다, '틀렸던 1문제'의 "출제자 의도"를 파악하는 것과 나의 "사고 과정 오류"를 뜯어고치는 것이 훨씬 더 큰 도움이 됩니다.
<3. 밀도 있는 시간 관리>
여름방학 플랜에서 학기중의 플랜으로 넘어가면서 가장 유의해야 하는 점이, 공부시간의 축소입니다. 방학 때는 하루 10~14시간이라는 방대한 자습 시간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한 과목에 3~4시간씩 투자하는 여유로운 플랜이 가능했죠. 하지만 개학하는 순간, 학교 수업과 수행평가에 치여 온전한 자습 시간은 하루 4~5시간으로 반토막이 납니다.
지금부터는 이 '줄어든 자습 시간'에 적응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늘어지게 공부하던 습관을 버리고, 학교 하교 시간 이후인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짧은 시간 안에 그날 계획한 핵심 태스크를 숨 막힐 듯한 밀도로 쳐내는 연습을 시작하세요. 이를 위해서는, 제가 말씀드렸던 독특한 플래너 작성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덧붙여, 하루에 공부하는 과목을 최대 2개로 잡으세요. 과목별로 공부법이 다르고, 예열시간이 필요하기에, 하루에 3과목 이상을 공부하는 순간 제대로 된 집중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자투리 시간(쉬는 시간, 점심시간)에 어떤 과목의 단어를 외울지, 자습 시간에는 어떤 과목을 공부할지 학교 시간표에 맞춘 시뮬레이션을 미리 돌려야 2학기에 시간에 쫓기며, 끌려다니지 않습니다. 가장 추천드리는 방법은, 쉬는 시간에는 직전 수업시간 내용을 간단하게 복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점심시간에는 운동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마무리하며]
여름방학의 마지막 열흘은 2학기 바뀔 스케줄에 적응하기 위한 중요한 골든타임입니다.
지금 당장 여러분의 스마트폰 알람을 오전 6시 30분으로 세팅하세요. 그리고 내일 아침 8시 40분, 맑게 깬 뇌로 영어 단어를 외우기 시작해보며, 새로운 루틴에 적응하시길 바랍니다. 방학 동안의 느슨함을 과감히 날려버리고, 가장 날카롭고 예리하게 날이 선 상태로 2학기를 맞이할 여러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다음 칼럼은 학기중에도 알차게 휴식을 취하는 법을 다뤄보겠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