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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입시 칼럼] '후회없는' 원서접수를 위해 필요한 것

김
2026. 9. 8.

안녕하세요! 해일입시연구소의 멘토 김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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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원서접수로 인해 고민하시는 학생분들과 학부모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마지막 납입 후 제출 전까지는, 저 역시도 제가 골라놨던 6가지 원서에 대해 고민 또 고민 해보았던 것같습니다. 더 자세히는, 수시 원서를 어디에 넣을지 결정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해왔던 후보군 중에서 어떤 곳을 버릴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번 칼럼을 통해, 여러분들께서 준비하신 후보군들의 내신컷이나 경쟁률에 관한 객관적인 보정 지표를 대략적으로 도출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보다 현실적으로, 어떻게 수시 원서 카드를 지원할지에 관해 보다 정성적인 측면에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PART 1. 6장의 카드, 낭비없는 분배 전략>

지난 칼럼을 통해 원서 접수 후보군의 실경쟁률을 짐작해보았다면, 이제 6발의 화살을 현명하게 나눠 쏠 차례입니다. 현재 자신의 상황에 맞게 카드를 분배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만약 본인이 꾸준히 평가원 모의고사와 사설 콘텐츠를 잘 풀어왔다면, 굳이 수시에 발이 묶일 필요가 없습니다. 진정으로 수능에 자신이 있다면, 오히려 수시납치의 상황을 피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 상향 3~4장과 적정 2장으로 과감하게 소신 지원하세요.

모의고사 성적에 자신이 없어 정시가 힘들다면 무조건 수시에서 끝내야 합니다. 상향 1장, 적정 2~3장, 안정 3장을 배치해 입시를 1년 더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합니다. 특히, 본인의 생기부에 탁월한 장점이 드러난다면, 종합위주로 과감한 소신 지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상향 2~3장, 적정 2장, 하향 1장으로 지원해 보세요.

위 케이스 중에서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면, 보편적인 선택을 따라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상향 2장, 적정 3장, 그리고 무조건 붙을 안정 카드 1장을 넣는 가장 정석적이고 안전한 조합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자신 없는 것보다, 확실히 자신있는 강점을 고려해서 지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신 성적이 안좋아서 종합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생기부를 잘 관리해왔기에 종합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절대로, 전형을 도피처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본인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나도록, 수시 카드를 분배해 봅시다.

<PART 2. 종합 vs 교과, 생기부 판정법>

저는 개인적으로 종합전형이 교과전형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수로는 보여지지 않는 공백을, 본인만의 특색있는 활동을 통해 채우며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볼 기회를 주는 전형이죠. 종합을 지원하려면, 그만큼 양질의 생기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반장도 했고, 동아리 부장도 했고, 세특에 다양한 탐구 활동이라 도서도 꽉 채웠으니 학종 합격이겠죠?"

학생부 종합을 지원할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나의 생기부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지 평가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다른 학생의 생기부와 자신의 생기부를 비교할 수 없고, 비교한다 해도 더 훌륭한 생기부를 가리는 것도 힘듭니다.

생기부를 분석할 때는,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얼마나 많이 담겨있냐를 기준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단순히 화려한 스펙과 활동의 중구난방식 나열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스스로를 얼마나 잘 브랜딩하였는가를 유심히 살펴봅니다.

생활기록부는 내신 점수로는 드러내지 않는, 나만의 가치와 개성을 드러내야 합니다. 남들보다 우위에 있음을 증명하고 역설해야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죠. 더불어, 여러분이 수십장의 소논문과 보고서를 작성했어도 입학사정관들이 평가하는 것은, 제한된 글자수로 요약된 생활기록부 속 문장임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본인이 했던 활동에는 충분한 근거가 있으며, 활동을 더 나은 방향으로 심화시켰는가. 실패한 경험이 있더라도, 그 속에서 배울점을 찾아 극복해나갔는가.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서, 꾸준한 흥미와 관심을 지속해왔는가. 자신의 전공분야만 고집하지 않고, 폭 넓은 호기심과 탐구력을 갖추었는가. 3년 동안의 과정에서, 자신만의 통일된 흐름이나 테마가 있는가.

위와 같은 모든 요소를 축약해서 한 마디로 결론내릴 수 있습니다. 자신을 잘 '브랜딩' 시켰는가. 여러분의 생기부에는, 스스로가 어떻게 비추어지고 서술되어지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생기부 속에서, 여러분들의 페르소나를 녹여내야 한다는 말입니다.

<PART 3. 원서 접수의 마지막, 수시카드 덜어내기>

사실 대부분의 수험생은 이미 여름방학 기간 동안, 가고 싶은 대학교나 학과를 이미 생각해두었을 것입니다. 문제는 가고싶은 곳의 선택지는 많지만, 쓸 수 있는 카드는 6장 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이죠. 사실상 지금 여러분이 해야하는 것은, 수많은 후보 대학들을 책상 위에 올려놓고, 냉정하게 하나씩 지워나가며 '선택지를 좁히는 것'입니다. 최종 원서를 넣기 전,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꼭 던져보세요.

"여기에 덜컥 붙으면, 내가 정말로 4년 동안 웃으면서 다닐 수 있을까?

그냥 마음의 안정을 얻겠다고 '붙어도 안 갈 대학'을 안정 카드로 허비하는 건 정말 피해야 합니다. 수시에 한 번 붙으면 정시 기회는 영영 날아갑니다. 통학 시간은 버틸 수 있는지, 복수전공 제도는 잘 되어 있는지 등 현실적인 대학 생활을 상상해보며, 이 대학을 다녀도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실제 그 대학교에 다니는 선배분들의 경험을 들어보는 것도 결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하며]

이제 곧 9월입니다. 원서 접수는 지난 3년 동안 여러분의 노력을 증명하는 과정입니다.

원서를 접수하고 나면, 며칠 동안은 손에서 휴대폰을 놓지 못할 것입니다. 지원한 대학의 경쟁률을 새로고침하고, 입시 커뮤니티의 글들을 읽으며 밤잠을 설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입시 결과는 여러분이라는 사람 혹은 여러분이 걸어온 길에 대한 평가가 아닙니다. 불합격이라는 두 글자가, 혹은 예비 번호라는 긴 기다림이 여러분의 가치를 깎아내릴 수는 없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원서 접수 그 자체가 아니라, 접수 버튼을 누른 후부터 수능 날까지 여러분이 보여줄 '태도'입니다. 원서를 냈다고 마음을 놓거나, 떨어진 것 같다고 미리 포기하면 안됩니다. 수시 1차 합격 여부와 상관없이, 끝까지 수능 최저를 맞추기 위해 문제집을 펼치고, 면접장에서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하는 그 끈기만이 결국 여러분을 가장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줄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좋은 성적이 아닙니다. 바로 "너는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너의 3년은 그 자체로 빛나는 증명이다"라는 따뜻한 신뢰이죠. 자신을 믿고, 남은 수험생활이라는 레이스를 묵묵히 끝까지 완주하십시오.

수험생 여러분, 2027학년도 대입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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