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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3학년 1학기 생기부 마감 전, 마지막으로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안녕하세요, 해일입시연구소의 대표컨설턴트 주형서입니다.

벌써 8월입니다. 고3 학생분들이라면 수능 공부와 수시 지원 준비를 함께 하느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시기에 한 가지 더 챙겨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3학년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흔히 말하는 ‘생기부’의 마지막 점검입니다.

특히 수시를 준비하는 고3에게 3학년 1학기는 의미가 큽니다. 지난 3년 동안 해온 활동을 잘 정리하고, 내가 어떤 학생으로 기록되어 있는지를 돌아봐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3년간의 기록을 하나의 흐름으로 읽어보고, 그 속에서 나의 강점과 관심사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파악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생기부 마감을 앞둔 지금,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요?

 

1. 생기부 전체를 ‘대학의 관점’에서 다시 읽어보기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것은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의 활동을 하나의 흐름으로 다시 돌아보는 것입니다. 이때 잠시 학생의 입장에서 벗어나 “이 생기부를 읽는 대학의 관점에서는 나를 어떤 학생이라고 생각할지”를 고민해보세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학생은 어떤 과목과 주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는가?’
‘수업과 활동 속에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강점은 무엇인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관심 분야가 더 깊어지거나 확장된 모습이 보이는가?’
‘여러 활동 가운데 이 학생만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부분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 1학년 생명과학 수업에서 질병에 관심을 가지고 탐구했고, 2학년에는 특정 치료 기술이나 의료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3학년에는 이를 보다 구체적인 주제로 확장해 탐구했다면 각각의 활동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관심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차 구체화되고 깊어진 과정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반대로 1학년과 3학년의 관심 분야가 다르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진로나 관심 분야가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모든 활동이 하나의 진로만을 향했느냐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탐색했으며 생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입니다.

또 하나 살펴볼 부분은 활동 사이의 연결입니다. 각각의 활동을 개별적으로 보면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여러 활동을 함께 놓고 보면 특정 관심이나 강점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어에서는 사회 문제를 다룬 글을 분석하고, 사회문화에서는 같은 문제를 제도적인 관점에서 탐구했으며, 동아리에서는 관련 토론에 참여했다면 세 활동의 형식은 달라도 그 안에는 하나의 관심사가 이어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기부 전체를 다시 읽어보는 과정은 대학에 제출될 나의 3년을 한발 떨어져서 바라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2. 3학년 1학기 학생부활동 점검하기

다음으로는 지난 한 학기 동안 내가 과목별로 어떤 탐구활동을 했는지 한번 정리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때 활동명만 적는 것보다는 ‘주제 – 내용 – 의의’ 정도로 정리해보세요.

예를 들어, 항생제 내성을 주제로 발표함 → 내성균이 발생하는 원인을 추가로 조사함 → 항생제 사용 문제가 개인의 치료를 넘어 공중보건과도 연결된다는 점에 관심이 생김와 같이 적어줄 수 있습니다.

활동의 주제가 얼마나 거창해 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어떤 계기로 그 활동을 하게 되었고, 무엇을 직접 해보았으며, 어떤 의의가 나에게 있었는지 입니다.

이렇게 본인이 했던 활동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제출하고 싶은 자료가 있거나 선생님께 요청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선생님께 정중하게 여쭤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 세특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출결상황이나 봉사활동과 같은 기록을 놓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부분도 한 번씩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저 역시 학생 때 학교에서 진행했던 교내 봉사활동 기록이 빠져 있는 것을 생기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발견해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확인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생기부를 다시 확인하지 않았다면 저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넘어갔을 것입니다.

 

3. ‘나를 설명하는 세 가지’를 찾아보기

마지막으로 생기부를 모두 읽고 난 뒤에는 한 가지 작업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바로 “이 생기부를 처음 읽은 사람이 나를 세 가지 키워드로 설명한다면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꼭 전공과 관련된 키워드일 필요도 없습니다. ‘꾸준함’, ‘협업’, ‘문제해결’, ‘집요함’처럼 여러 과목과 활동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태도도 충분히 나의 특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을 추천하는 이유는 앞으로 시작될 면접 준비 때문입니다.

면접을 준비하다 보면 “왜 이 학과에 지원했나요?”, “고등학교 생활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은 무엇인가요?”, “본인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와 같은 질문을 계속 마주하게 됩니다.

이때 생기부에 있는 수많은 활동을 하나하나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내 생기부 전체에서 반복해서 나타나는 관심과 강점을 먼저 파악해두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생기부는 결국 지난 3년 동안의 학교생활이 쌓여 만들어진 기록입니다. 각각의 문장을 따로 떼어 보는 것보다 그 기록 전체가 어떤 학생을 보여주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키워드를 뽑아내기 위해서는 생기부에 적힌 각각의 활동들에서 어떤 의의를 찾아낼 수 있는지 아래와 같이 하나씩 정리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무리

생기부 마감이 다가오면 “조금이라도 더 채워야 하는 것 아닐까?”, “지금이라도 새로운 활동을 하나 더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조급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활동을 억지로 하나 더 만드는 시기라기보다, 지난 3년 동안 해온 것을 빠뜨리지 않고 정리하고 그 의미를 스스로 이해하는 시기에 더 가깝습니다.

생기부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활동의 개수가 아니라, 그 일련의 활동을 통해 학생이 무엇에 관심을 가졌고 어떻게 생각을 발전시켜왔는지가 드러나는 것입니다. 똑같은 수업을 듣고 똑같은 수행평가를 했더라도 무엇에 관심을 가졌고, 어떤 질문을 던졌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학생마다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생기부 마감을 앞두고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하게 읽어보세요. 그리고 “이 기록을 통해 나는 어떤 학생으로 보일까?”를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내가 무엇을 좋아했고, 무엇을 고민했으며,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왔는지를 이해하는 것. 그것이 앞으로 수시 지원과 면접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3학년 1학기의 마지막 기록까지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며, 앞으로 남은 여러분의 입시 생활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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